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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전쯤인가..
TV를 보다 거실에서 잠이 들었다. 눈을 떴을 때는 이미 자정을 넘긴 시간이었다. 그대로 켜져있던 TV를 잠결에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가 어느샌가 나는 또랑또랑한 눈으로 TV에 집중하고 있었다. '다운쉬프트'에 관한 다큐멘터리였다.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장생활을 하다 스스로 그 곳을 떠난 사람들.. 어떤 이는 가족을 위해, 어떤 이는 자신의 시간을 위해, 또 어떤 이는 이상을 위해. 어느정도 경제적인 여유를 포기하고 마음의 여유를 택한 사람들.. 굉장히 인상깊었다. 나도 이제 곧 경쟁사회에(자의든 타의든)뛰어들 것이고 이미 그러한 마음가짐만으로 준비하고 있었는데 자기 선택에 의해 반대로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라니..! 내가 꿈꾸던 생활.. 하지만 현실에서는 결코 허락될 것 같지 않았던 생활... 그렇게만 생각했던 것이 뭔가 확신을 얻었다고나 할까..? '그래, 그건 스스로 결정하는 거야!' 마음과는 다르게 졸업을 하고 사회로 등떠밀려 나가는 이상, 무조건 열심히 일해서 경력을 쌓고 인정받고 경제적인 안정만을 추구해야한다고 생각했던 나의 불안정한 생각들이 일순간 정리되고 그제서야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았다. 누가 그랬던가? 인간은 직업을 통해 '자아실현'을 이룬다고.. 그게 자아실현이야? 너무 현실과 먼 이론아닌가. 요즘 같은 세상에 그럴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빡빡한 세상에서 경쟁에 체이며 일을 성사시켜내는 것이 아니라 삶안에서 진정으로 자기 자신을 찾아 가는 것이야 말로 자아실현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자아실현의 과정이 다운쉬프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적어도 현대에서 그 정신은 통한다고 본다. 난. 바로 그 시간들 이후로 내 계획은 싸그리 바뀌었다. 곧 펼쳐질 나의 직업, 치과위생사로서의 병원생활도 그렇지만 인생관, 취미생활, 심지어는 결혼관까지.ㅋ 결혼관. 사실 그 전까지는 나도 어쩔 수 없는 이 사회의 여성인지라..; 어느새 남자 조건을 따지는 속물이 되어 있더라..알면서도 씁쓸했던..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둘이 같이 벌어서 너무 못살지만 않으면 되는 거니까.ㅎ 조건이야 일할 능력만 있으면 되는 거고 내가 사랑해서 '평생같이 있어도 되겠다'싶은 사람.^^ '백마탄 왕자님'을 만나야한다는 스스로의 강박관념으로부터 벗어나니까 세상이 먼저 달라보이더라~ Downshift.. 한 걸음만 더 천천히 걸으면 세상이 보인단다. 지금 당장이야 속도를 늦춘다는 것은 출발도 해보지 않았으니 아무래도 무리가 있다. 하지만 내가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하며,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지키는 시간을 만들 것이다. 그 다큐멘터리에 나왔던 한 여성처럼 남들 다 일 나가는 월요일 아침에는 여느 때와는 다르게 한산한 대형서점에 앉아 모~든 분야의 책을 섭렵하며 향긋한 차와 함께 할 것이다. 나도 알 수 없는 희열을 느끼며..ㅎ # by 에럴랄라 | 2005/01/13 22:13 | 꾀☆-이벤트 기획 회의 | 트랙백 | 덧글(1)
![]() 2005년. 이 새해의 첫 날, 삼청동을 찾았다. 딱히 할 일도 없었지만 날씨가 집에만 있기에는 아까울 정도로 좋았기 때문에 함께간 언니의 추천으로 이 곳으로 나왔다. 삼청동은 참 거리가 조용하고 운치있다. 키작은 건물들과 넓은 도로가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 것 같다. 아담하지만 속이 꽉 찬 집들이 곳곳에 숨어있는 거리.. 단아하고 고풍스럽다는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그런데 불행히도..; 아무 걱정없이 카메라 들고 나왔는데 빈 배터리를 들고왔는지 몇 장 찍어보지도 못하고 카메라 전원이 뽀로록 나가버렸다. 켁~ 뭐, 어차피 늦장을 좀 부리느라 해도 금새 떨어졌고.. 다음에는 꽉 찬 배터리들고 아침부터 부지런히 걸어봐야겠다. 근처 경복궁이나 창덕궁가서 사진도 좀 찍고~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아담한 카페에서 향기좋은 차를 마시며 책도 좀 읽고. ㅋ 생각만해도 뿌듯하고 마음이 한결 여유로워 지는 것 같다. ^^ 이히~ # by 에럴랄라 | 2005/01/02 16:04 | 꿈★-나들이 이벤트 | 트랙백 | 덧글(0)
![]() 알렉산더 大개봉! 나를 장장 3시간동안 '자야하나 말아야하나 일어날까 좀만 더 기다려볼까' 하게 했던 영화이다.ㅡ_ㅡ 알렉산더의 인간적인면을 강조 했다고?? 다큐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요약, 압축한 듯하고.. 그렇다고 인물에 대한 심오한 고찰(?)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블랙버스터식의 영화라고 하기에는 재미도 없고ㅡ,.ㅡ 오랜만에 발킬머를 보게 되서 기분 좋았다. 조금은 지저분하지만 이 인물이야 말로 인간냄새가 물씬 나는 것 같았다. 처음에는 안젤리나 졸리가 광기어린 어머니로서 참 매력적이라고 생각했 다. 하지만 생각만큼 중요한 인물이 아니었다는 느낌.. 알렉산더의 불우한 가정은 솔직히 큰 역할이 없었다. 정말 배경.. 하지만 끝까지 뭔가 있는 듯이 애써 연결하는 어거지..; 소년시절의 알렉산더는 아주 매끈한 미소년이더라. 아역이 콜린패럴과 참 닮았다. 광기어린 아버니와 어머니, 다른 도전자들보다는 좀 쉬원듯했지만 결국 야생마를 길들이는 소년, 친구들(?).. 아무튼 이 때가지만 해도 뭔가 기대 했던 것 같다. 하지만 10대라고 앞머리만 똥강 올라간 콜린패럴은 참으로... ㅡ_ㅡ;; 그리고 나레이션으로 강조했던 주변 친구들의 우정(?)은 보여준거 없이 사랑인지 우정인지도 헷갈리는 이상 야릇한 분위기로 바뀌었고 동성애자였음을 암시하는 건지, 모든~ 인간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려 했던 건지.. 헤파이션과 미남 시종을 보며 많이 피식거렸다.; 적은 병력으로 수적으로는 상대도 안되는 페르시아의 군대를 이긴 알렉산더의 가장 유명한 전쟁씬. 알렉산더가 여기저기 흙먼지 나게 뛰어다니고 애쓴건 알겠는데 무슨 전략으로 이기게 된건지는 도통모르겠더라.ㅡ0ㅡ; 젊은 나이에 대승을 거뒀다더니 내리 뛰다가 왼쪽으로 획~ 돈 것 밖에는 모르겠고. 그게 전략적으로 뛰어난 건가? 지나치게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 이 씬은 정말 최악이었다. 흙먼지사이에서 찌르고 피터지고 쓰러지고 밟는 것 밖에는 기억이 안난다. 어지간해서 끝날 법도 한데... 정말 과도 했다 ㅡ,.ㅡ+ 아버지가 암살당했다는 중요할 것 같은 내용이 쏙 빠져버리고 나레이션으로만 넘어가서 당황했는데 한참 돌아가다가 쌩뚱맞게 아버지가 쓰러진 8년전 당시로 돌아가는 희한한 구성에 또 한 번 놀랬다. 강조하고 싶었나 본데.. 쌩뚱맞았다.; 마지막 인도 전쟁에서.. 알렉산더가 탄 검은 말과 적대국 왕이 탄 코끼리가 앞 발을 들고 대면하는 장면. 오오.. 매트릭스를 보는 것 같았다. ;; 거기서 슬로우 모션으로 말, 알렉산더도 창을 맞는 와이어 연기에 깜딱 놀랐다.;;; 그리고 이 장면에서 '드디어 죽었구나!' 죽을 것 처럼 신경을 썼길래 진짜 그러길 바랬다. 근데 다음 장면에 멀쩡히 살아서 바빌론까지 걸어가더라. 켁. 알렉산더의 이상? 민족의 화합이었던가?? 대충 어느 민족이고 비천함을 따질 수 없다는 식이었던 것 같은데.. 어쨌거나 좋은 뜻이면 뭘 하나.. 결국 자신이 그 중심에 있어야 성립이 된다는 건데. 발전된 문화은 가르쳐 주고 전달해주면 된다~? 그리고 사실상 나머지 국가들은 다 야만족으로 찍어놓고 알렉산더만 기특한 생각을 했다니 참~ 이 영화가 부시를 옹호한다고 시끄러웠던 이유를 알겠다. 그리고 개인의 지나친 이상, 욕심으로 세상은 창,칼로 지배되었고 그것을 기억하는 감독은 생각이상으로 알렉산더를 존경했던가 보다. 결국 다시 세상은 찢어지던 걸.. 배경으로 끝나버린 매력적인 어머니의 광기어린 사랑, 우리한테는 보여준거 없이 사랑인지 우정인지를 과시하며 영웅전설을 따라 가는 '헤파이션', 동갑할 수 없는 알렉산더의 이상. 글쎄~ 감독이 뭘 말하고 싶었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감동없는 인물영화라면 재미라도 있어야지.. 싶었다.ㅡ0ㅡa 참... 지루했다. # by 에럴랄라 | 2004/12/31 14:37 | 깡#-깜짝 이벤트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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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분들 자녀가 이 곳에..
by 효실이 at 12/07 ★사명희 치과★ 여기 .. by 여기서치료중 at 07/02 4부: 동생 신교대, 싸이.. by 복길이 at 09/27 신림동 안 가니 다들 어떻.. by 심시매 at 01/26 이거 어떻게하는지 몰라.. by 세진 at 01/01 열심히 살아야지...^^ by 에럴랄라 at 12/25 오랜만에 그대의 글 반.. by gohsroom at 12/23 이글루 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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